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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한옥짖기-당골막이

오 즈 2016. 4. 16. 23:58

한옥짓기- 당골막이

 

 

바깥바람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도리 위의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를 막아야 하는데 이 작업을 당골막이라 한다. 일본에서는 주로 네모진 서까래를 사용하고 추위를 크게 걱정하지 않기 때문에 판자로 막기도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주로 흙을 사용했다.

 

우리 집에도 전통 방식인 흙 당골막이를 하였는데 수 백 개의 서까래 사이를 일일이 메우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우리 집은 외풍을 막기 위해 특이한 공법을 사용하였기에 작업분량은 더 많았다. 서까래를 일일이 백업제(스펀지)로 감싸고 개판을 잘라서 기와까지 흙으로 연결되도록 개판 위까지 당골막이를 하는 공법이었다. 개판 작업을 하고 나서는 작업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개판 덮는 작업에 앞서 당골막이 작업을 다 하려니 부득이 서둘러 해야 했다.

 

또 하루 회사출근을 못하고 포클레인에 올랐다.

짚 썰고, 밀가루 풀 끓이고, 황토를 개어서 골막이를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어 오후 세 시경 끝났다. 1톤 트럭 한 차 정도의 흙이 소요되었다. 이번에 한 것은 초벌막이로 한 번 더 재벌작업을 한 후 석회마감을 할 예정이다.

 


집앞 냇가에 솥을 걸고 풀을 끓였다.


황토에 짚과 석회,풀을 넣고 포클레인으로 반죽을 만들었다.

흙 반죽으로 서까래 사이를 메웠다.

한옥의 문제점중에 하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까래와 당골막이 사이에 틈이 생긴다는 것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까래에 일일이 백업제(스폰지)를 감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