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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한옥짓기 - 장여

오 즈 2016. 4. 16. 18:46

장여

장여(長欐) 위에는 도리를 얹기 때문에 오목하게 파서 사용하는데 그 생긴 모양이 혀와 같다 해서 장혀(長舌)라고도 현장에서 잘못 부르기도 한다. 장여는 긴 부재가 많은데 가늘고 길다보니 작년에 들여온 장여 부재 일부는 뒤틀려서 새로 들여온 것도 있다.

 

위 사진은 소로방막이 위에 장여를 얹고 있는 장면이다.

장여위에 굴도리를 얹고 있는 모습이다. 굴도리는 나중에 서까래를 받게 되는데, 지붕의 엄청난 하중을 견디려면 굵고 튼튼하게 해야 한다. 본채에는 전부 9치 도리를 썼는데 작년에 들여온 8치 도리는 대문채와 부속채에 썼다.

창방 위에 장여, 도리를 다 얹으니 그 두께가 이제 지붕의 무게를 견딜 만큼 튼튼하게 느껴진다. 한옥의 특징 중 또 하나는 큰 나무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여 여러 작은 부재를 조합하여 큰 나무 한 개를 쓰는 것보다 더 강한 구조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