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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옥짓기 - 창방

오 즈 2016. 4. 16. 18:33

한옥짓기 - 창방 -

도리 얹는 것까지 이틀 정도 예상하고 본채 가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첫날 작업은 기둥, 익공, 창방, 소로 방막이, 장여, 보 몇 개, 이렇게 예상했는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집을 정면에서 바라봐서 기둥을 좌우 방향으로 잡아 주는 것이 창방이고, 앞뒤 방향으로 잡아주는 것이 보다.

익공을 끼운 기둥을 세운 다음 맨 먼저 창방을 끼워 나가니 순식간에 집 외곽이 나타났다. 기초는 크지 않은 것 같은데 기둥들이 빙 둘러 서니 집이 엄청나게 크다고 느껴졌다.


기둥에 창방을 조립하고 있다.

 

보가 얹힐 기둥에는 세우기 전에 익공을 먼저 조립한다.


우리 집은 나무를 미리 건조 시켜 두었기에 다소 조립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덜 마른 나무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빡빡하게(목수들은 ‘세다’라고 표현한다) 치목을 하면 조립할 때 일일이 끌로 모를 따고 메(참나무로 자체 제작)로 매우 세게 쳐야 조립되기 때문이다. 그 대신 결구는 매우 단단하게 되기 때문에 나중에 하자가 줄어든다고 한다.

기둥 세우고 창방을 두르니 집을 다 지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