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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한옥짓기 - 대들보와 툇보

오 즈 2016. 4. 16. 18:49

한옥짓기 - 대들보와 툇보

 

보는 기둥과 기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건물의 긴 공간을 건너지르는 대들보(大樑)와 마루위에 걸치는 툇보(退梁), 한쪽은 대들보에 다른 한쪽은 기둥에 얹는 측보(衝樑)로 나눌 수 있다. 맨 위에 올라가는 종보(오량보)에 대해서는 나중에 쓰기로 한다



대들보는 7개가 들어갔는데 역시 듬직한 게 참 미더워 보인다. 부엌, 대청, 안방에 보이는 곳에는 육송을, 안 보이는 부분에는 수입나무인 다글라스로 해서 나무 값을 줄이려 했었는데 정목수의 권유에 따라 전부 육송으로 하였다. 육송과 다글라스는 가격 차이가 많아, 몇 백만원의 추가비용이 들었지만, 육송으로 하길 잘 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나중에 나무를 추가로 구입하다 보니, 건조가 덜되어 갈라짐이 많아서 조금 아쉬웠다.

다글라스와 육송의 나무색깔이 차이가 많아, 같이 섞어 집을 지었을 때, 어딘가 조화롭지 못한 느낌을 받는다.처음부터 육송으로 구입할 걸, 후회했다.

 

 

툇보는 길이가 짧으면서, 아치형의 부재를 골라 만들었기 때문에 특유의 곡선이 무척 예쁘다. 다 조립되고 나서 마루에서 보면 멋진 곡선을 보여줄 것이다.

 

 

대들보와 툇보는 고주(높은 기둥)에서 내림주먹장 맞춤으로 연결되었는데 각각 빠지지 않도록 산지못(단단한 나무를 깎아 만든 나무못)으로 고정된다. 고주를 중심으로 왼쪽 툇보가 걸린 쪽은 툇마루이며, 오른쪽은 방이나 대청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