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⑮ 한옥 짓는 이야기 - 첫 기둥 세우는 날

오 즈 2016. 4. 16. 17:45

한옥 짓는 이야기 (15) - 첫 기둥 세우는 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기둥 세우는 날이 왔다.

 

원래 본채의 기둥을 먼저 세워야 하지만 우리는 대문부터 먼저 짜기로 하였다.

 

 

 

기둥을 곧바로 세우는 작업은 매우 중요하며 가장 기본적인 작업이다.

 

자연석의 굴곡에 맞추어 기둥의 밑면을 일일이 끌로 따내어 맞추는데 이것을 '그렝이질'이라 한다.

 


수평 기준선을 맞추고

 



기둥을 세워

 



그레발을 뜨고

 


 

초석의 윗면에 맞추어 기둥 밑면을 따낸다.

 

 

 

 

 

 

 

기둥을 세운다음 익공을 끼우는 것으로 대문채의 가구(架構)를 짜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한옥에서는 목구조 작업을 ‘가구 짠다’ 라는 표현을 쓰는데, 집안에 쓰는 가구(家具)와는 다른 말이다.

 

기둥, 익공, 창방, 주두, 보, 장여, 소로, 도리, 판대공, 종도리의 순으로 치목된 부재가 착착 조립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한옥의 집 짜는 기술은 과연 대단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수천 년 전해오는 이 기술이야말로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건축기술이라 여겨졌다.

 


익공을 끼우고



창방을 끼운다.

 



주두를 얹고

 

 

보를 끼우고 있다.


도리를 얹고

 


마지막 장여와 종도리를 얹는다. 상량이요.

 


대문채 가구짜는 일이 끝났다.

 

춘화원의 한옥짓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