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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한옥 짓는 이야기 - 한옥이냐, 양옥이냐

오 즈 2016. 4. 16. 15:38

한옥 짓는 이야기(5) ----- 한옥이냐, 양옥이냐

 

 

 

나는 전통한옥을, 아내는 깔끔한 양옥을 선호했다.

 

이 의견대립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는데 아내 또한 한옥은 싫지 않으나 많은 비용 때문에 그런 것 같았다.

 

여기저기 한옥을 구경하면서 설득해 나갔다.

 

 

 

 

 



 

영천에 있는 신성일 선생님 댁을 방문했다. 참 예쁜 한옥이었다.

 

신선생님의 한옥사랑은 대단했다.

 

"엄00이가 말이야, 돈을 많이 안줘."

 

어쩜 그리 저하고 같은 상황입니까??

 

그래서 그런지 기술적인 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잡일도 직접하고 계셨다.

 

영락없이 털털한 시골 옆집 아저씨다.

 

우리 누나들 같이 갔는데 난리났다. 한때 대한민국 제일의 미남배우가 포옹을 해주니 뿅- 갔다.

 

 

 

아내의 반응이 좋다.

 

한옥의 장점이 너무 많은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선뜻 한옥을 짓지 못한다.

 

오랫동안 전해내려오는 나쁜 고정관념 때문이다.

 

한옥에 대한 나쁜 선입관은 대략 다음과 같은 점이다.

 

- 춥다

 

- 비싸다

 

- 벌레가 많다.

 

- 좁다.

 

- 청소하기 어렵다.

 

- 보안에 취약하다.

 

 

 

 

도동산방이라는 한옥식당에도 갔다.

 

한옥과 꽃, 당신에게 잘 어울리네.

 

곁에서 도동산방 사장님도 거들었다.

 

한옥을 지으세요. 양옥도 고급스럽게 지으면 이만큼 들어요.

 

 

 

나는 약속했다.

 

춥지않게, 아파트 처럼 편안하게 지을께.

 

비싸지 않게 지을께.

 

결국 아내는 나의 고집에 항복했다.

 

드디어 한옥으로 결정되었고,....다시 설계변경 절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