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버버리와 지방시, 코치, DKNY, 마이클코어스 등 명품 브랜드에 핸드백을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만들어 납품하는 국내 업체가 글로벌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으로부터 3천억원의 투자를 받는다.
21일 투자은행(IB)과 패션업계에 따르면 1987년 설립된 중견업체인 시몬느는 이르면 이번주 안에 이사회를 열고 박은관 회장 등 오너가 일가의 지분 30%를 블랙스톤에 매각하는 것을 의결할 예정이다.
블랙스톤은 6월말까지 인수대금으로 3천억원을 지급한다.
블랙스톤은 향후 5년 뒤 시몬느의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일종의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셈이다.
블랙스톤은 시몬느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시몬느의 매출액은 8천27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천560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은 18%에 육박한다.
시몬느는 2000년대 초까지 루이뷔통 등을 거느린 LVHM그룹에 제품을 공급해왔으며 현재 25개 브랜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내 본사와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5개의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그간 명품 브랜드의 핸드백을 ODM 방식으로 생산해 공급해 왔으나 올해 자체 브랜드인 '0914'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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